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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선도인 이야기] 22. 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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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의 자(字)는 군안(君安), 경조 장안 사람이다. 젊어서 오경(五經)에 정통하였으며, 한의 효성제 수화 2년에 효렴(孝廉)에 뽑히고 낭중에 임명되었다. 그러나 세상을 버리고 선도(仙道)를 배워 5천여 길이 내려다보이는 험한 단애절벽(斷崖絶壁)의 위 숭고산에 숨었다.

그의 몸에는 1, 2척이나 되는 털이 나 있어서 여름은 물론 겨울에도 옷을 입지 않았다. 얼굴은 14, 5세가량 되어 보였으며, 움푹 패인 눈과 3, 4 촌(寸)이나 되는 누런 수염을 갖고 있었다. 때로는 높은 관(冠)에 검은 옷을 입은 모양으로 변했지만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다.

 

태수(太守) 고씨가 부임해 왔을 때, 군내에 역질이 번져 주민의 절반이 죽어갔다. 태수의 가족도 모두 병에 걸렸다. 태수는 왕진을 유근에게 보내 역질을 물리칠 법을 가르쳐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유근은 "태세(太歲)의 방위에 해당하는 장소를 석 자 깊이로 파고 여기에 모래를 채우고 거기에 술을 붓는 것이 좋다"고 했다. 그 말대로 했더니 환자가 모두 완쾌되어 역질이 없어졌다. 이 방법은 언제 어디서나 효과가 있었다.

 

그 뒤에 장씨가 태수로 부임했다. 태수는 유근을 요인(妖人)이라고 생각해 처형시키려 했다. 사람들은 안 된다고 태수에게 간(諫)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았다. 관리들도 나서서 유근에게 차라리 도망가라고 권했으나 유근은 이를 듣지 않고 태수의 사자(使者)를 시켜 뵐 것을 청했다.

 

태수는 유근에게 귀신을 불러오라고 했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주륙(誅戮)을 받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유근은 "귀신을 불러오는 것은 아주 쉬운 일입니다."하고 붓을 가져오게 해서 한 통의 주문을 썼다. 그러자 문밖에서 금속 울리는 소리가 들려오더니 남쪽 벽이 갑자기 두어 길이나 열리면서 적의(赤衣)의 군사 수십 명이 깨진 벽으로 쑥 들어섰다.

 

유근이 그 군사들에게 명령을 내리자, 태수의 죽은 부모가 노끈으로 손이 뒤로 묶인 채 머리를 내밀었다. 그 노인들은 아들인 태수를 꾸짖었다. "내가 살아있는 동안 너는 관직이 낮아 제대로 봉양도 받지 못하고 죽었다. 그런데 너는 무슨 까닭으로 존귀하신 신선의 노여움을 사서 우리를 잡아다가 이렇게 괴로움을 주느냐? 너는 무슨 낯으로 세상에 서려느냐?" 태수는 잘못을 인정하고 유근에게 고인들을 석방해달라고 간청했다.

 

유근은 군사에게 명하여 잡아온 노인 둘을 놓아 보냈다. 다시 남쪽 벽이 열렸고 수레가 모두 나가자 유근의 모습도 사라졌다. 태수는 넋이 나갔고, 그의 아내는 실신했다. 결국 1개월 후 태수 내외와 그 아들까지 모두 죽었다.

 

유근은 선도(仙道)를 배운 내력을 왕진에게 들려주었다. "나는 옛날 산 속에 숨어 살았다. 화음산(華陰山)에 갔을 때 백록(白鹿) 수레를 탄 한중(韓衆)이라는 사람을 만났다. 그는 털로 만든 의장을 가지고 있었으며, 10여 인의 종자(從者)와 좌우에 4명의 옥녀를 데리고 있었는데 모두 15, 6세로 보였다. 그래서 나는 젊어서부터 도(道)를 좋아했으나 아직 좋은 스승을 만나지 못했다는 것, 방술을 공부해 시험도 해보았으나 효험이 없었다는 것, 그리고 선인이 될 운명이 없는 것 같다는 말과 함께 그 요결(要訣)을 가르쳐 달라고 청했다. 그러나 신인(神人)은 가르쳐 주려고 하지 않았다. 눈물을 흘리며 거듭 간청하자, 신인은 선도의 방법과 선인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었다.

 

선도(仙道)에는 하늘에 오르고 구름을 밟는 것과 오악을 유행(遊行)하는 것, 복식(服食)하여 죽지 않는 것과 시해(屍解)하여 신선이 되는 방법이 있다. 선도(仙道)를 닦는 데에는 복약(服藥)이 있는데 약에는 상하가 있으며, 선(仙)에는 두어 가지 단계가 있다. 방중(房中)의 일 및 행기(行氣)·도인(導引)·신약(神藥)을 알아야 선인이 될 수 있으며, 약의 상에는 구전환단(九轉還丹)과 태을금약(太乙金液)이 있다. 이것을 먹으면 즉시 승천할 수 있으며, 운모(雲母)·유황(硫黃) 따위는 귀신을 부리고 변화 장생할 수 있다.

 

또 초목의 모든 약으로 백병(百病)을 잘 다스려서 정기를 보충하여 젊음을 보존하는 방법, 오곡을 끊고 정기를 더하는 방법도 있으나 사람을 죽지 않게 할 수는 없다. 상(上)인 경우에는 수백 세를 살 수가 있고 하(下)가 되어도 주어진 천수는 누릴 수가 있지만 오래도록 믿고 행할 것은 못된다.

 

또 신인은 장생하려고 하면 우선 삼시(三尸)를 버려야 한다고 했다. 삼시(三尸)가 사라지면 의지가 정해지고 기욕(嗜慾)도 없어질 것이라고 하며 신방(神方) 5편(五篇)을 주었다.그리고 몸속에 숨어 있는 삼시(三尸)가 매월 초하루와 보름 그리고 그믐날에 하늘로 올라가 인간의 죄과를 보고하는데, 그 죄과에 따라 사명신(司命神)이 그 사람의 수명을 빼앗아 장수할 수 없게 한다고 한다.

 

인신(人身) 속의 신(神)은 사람을 살리려 하지만 삼시(三尸)는 사람이 죽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것은 제사를 지내면 향응(饗應)을 누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꿈속에 악인과 싸우는 것은 그야말로 삼시(三尸)와 신(神)이 서로 싸우는 것이라 했다. 나는 그 말을 좇아 약을 지어 먹고 드디어 선인이 될 수 있었다."

 

왕진은 유근이 영부(靈符)를 쓰고 나서 어떤 사람을 불러내기도 하고 혹은 질문하는 것을 보기도 했다. 어떤 자가 응답하거나 또는 매 때리는 소리가 가끔 귀에 들리기는 했으나 그 모습은 전혀 볼 수 없었으며, 때때로 땅 위에 피를 흘린 흔적을 보기도 했으나 전혀 짐작 할 수 없었다.

 

유근은 왕진에게 정신통일과 행기(行氣)에 의하여 몸 안의 신(神)을 안정시키는 방법이나 삼강육기(三綱六紀)를 지키고 죄과를 사과하여 상천(上天)에 이름을 고하는 법을 가르쳤다.

 

유근(劉根)은 그 뒤에 계두산(鷄頭山)에 들어가 선인(仙人)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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